(๑• ֊ •๑)/복동아 어서와줘

[임신준비] 본격, 아프단 얘기만 가득한 글

하-니 2023. 6. 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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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9일 (월요일)

주말에 친구들도 만났고 태희랑도 재미있게 잘 보냈다

그리고 오전만 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오후 일정을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눈에 통증이 너무 심했다

뭔가가 눈을 엄청 누르는 느낌이 들고 눈부심이 심해서 시야가 불편했다

급하게 반차를 내고 안과에 들렀다

안압 수치도 괜찮고 딱히 외상도 없어서 증상이 계속되면 신경과를 가보라고했당

건조함이 심해서 안약을 처방받고 눈 소독하면서 적외선을 쬐고 왔당

스스로도 꾀병인가 싶었는데 집에 가서도 눈이 너무 아파서 핸드폰도 티비도 볼 수 없었고

집 조명도 눈이 부셔서 불을 다 꺼놓고 음악 들으면서 눈 감고 있었당

코로나, 독감 2단콤보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ㅠㅠ

게다가 늘어질 대로 늘어져서 요즘 운동도 아예 안 하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먹는 것만 잘 먹을게 아니라 운동으로 체력을 좀 키워야겠다

 

2023년 1월 11일 (수요일)

배란초음파를 보러 아침 진료를 받으러 갔다

월, 화 원장님 휴진이었어서 그런지 사람이 평소보다 엄~청 많아서

아침인데도 웨이팅이 어마어마했다

어느 쪽에서 난포가 자라고 있는지 메모를 깜빡했는데

이번 달에도 한쪽에서만 자라고 있었고 큰 두 개의 사이즈가 조금씩 달라서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아보면 어떨까 권하셨다

이번에 숙제일에 관계를 갖지 못할 것 같아서

+ 평소 내 주기가 확실하니까 그냥 패스하는 걸로 하다가

그전 관계일을 생각해 보면 지금 맞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하셔서 맞아보기로 했다

임신 준비하면서 진짜 많이 들어본 난포주사를 내가 맞는다니,,,

이름만 들어봤던 검사나 약물, 처방들을 접할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신기하면서 왠지 바로 잘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이런과정없이 뚝딱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도 들고 ㅎㅎㅎㅎㅎ

난포주사는 말 그대로 난포를 터트리는 주사로

황체호르몬 분비를 도와 황체를 튼튼?하게 해주고 착상에도 도움을 준다고 했다

주사자체는 아프지 않았고 부작용도 딱히 없는 주사라고 했다

그리고 주사 맞고 난포가 잘 터지는지 확인해야한다며

내일 또는 모레 한 번 더 내원해야한다고 했다

원장님은 얘기없으셨는데 데스크선생님께서 얘기하시길래 일단 예약을 잡고 왔다

진찰료: 3,780원
초음파: 22,030원
주사료: 4,321원
=30,130원

 

2023년 1월 12일 (목요일)

진료를 보고 나오면 각 진료실 앞 데스크에서 한 번 더 정리를 해주신다

어제는 다른과인지, 아니면 새로 왔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계셨던 분들이 아니였다

인수인계를 하느랴 바빠보였고 주사 맞는 날짜, 관계일, 내원일 다 진료실과 얘기가 달라 여러번 다시 확인했다

어찌저찌 설명을 듣고 예약을 잡고 왔고 다른 문의사항이 있어 전화하면서 한 번 더 확인을 했당

그런데 다시 연락이 왔다 주사확인 안해도되서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고 (넹?)

선생님들이 그렇게 대한건 아니지만

걍 내가 느끼기에 여러번 확인하는 모습이 예민병환자처럼 보였는뎅,,,,,

결국 잘못 고지한거였다닝,,,ㅎㅎ

그래서 병원은 안가도됐지만 주사때문인지 그냥 배란일이 임박해서인지

아랫배가 너무 땅땅하니 아파서 원래대로 휴가를 내고 집으로 갔다

집에가서부터는 배가 더 아파와서 걷는것조차도 힘들었다

여전히 잔기침이 남아있었는데 기침만해도 배가 땡겼다ㅠㅠ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속도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배고파서 그런가 생각하고 저녁을 먹었다

먹을땐 맛있게 잘 먹었는데 점점 속이 불편하고 계속해서 구역감이 느껴졌다

쉬면 괜찮겠지 생각했지만 새벽내내 다 게워내느랴 한 숨도 못잤다ㅠㅠ

 

2023년 1월 13일 (금요일)

메스껍고 어지럽고 38도에 몸살처럼 으슬으슬 추웠다

찾아보니 간혹 난포주사를 맞고 임신처럼 입덧, 몸살을 앓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주사 영향이 빠지기 전까지는 임테기를 하면 두 줄이 나온다고 한다

복고때도 이른 주수부터 토덧으로 힘들더니 그런것인지..

아니면 최근 컨디션이 안좋아서 체한건지..

뭔지 몰라도 죽을맛이었다ㅠㅠㅠㅠㅠ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 날이 밝은 뒤 회사에 연락을 하고 저녁 약속도 취소했다

아이오라에서는 주사를 맞은 수요일부터 당장 증상이 보인게 아니라서

난포주사 부작용이라고 딱 규정짓기는 어렵고

내과에 방문해서 임신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처방받아도 된다고 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것 조차도 안될 것 같아서

119를 불러야하나, 신랑한테 와달라고 해야하나 생각했는데

조금 더 쉬다가 11시쯤 대충 씻고 집 앞 병원에 다녀왔다

난임병원에 다니고 있는것과 어제 증상들을 얘기해서

비타민B, 비타민C, 마늘주사라고 하는 수액을 맞았고

토를 많이 해서 위가 상했을거라며 위염약도 처방받았다

아픈와중에 건강에 자신있던 내가 이러는게 너무 웃기고 신기해서 찍어놓은 사진 ㅎ.ㅎ

수액을 2시간 30분동안이나 맞았는데 그동안도 골골대다가

집에와서도 아주 늘어져서 잠만 계속 잤다

 

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주말동안 신랑은 예정대로 친구들과 여행을 갔고 나는 친정에 가서 푹 쉬었다

몸살기운은 사라져서 살만했지만 울렁거림은 여전했다

복고때처럼 입에 하루종일 쓴 맛이 돌았고 속이 느글느글했다

임신도 아닌데 이런 증상들을 겪는게 참 서글펐다

참 울적할 일도 많네 싶겠지만 내가 그렇다는데 뭐 어쩔꺼야 ㅎ.ㅎ

그래도 엄마아빠랑 맛있는거 먹고 재미있게 보내서 좋았다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보통 주사영향=임테기 두 줄이 8일에서 길게는 10일정도 간다고했다

계속 테스트하면서 진하기를 비교하는 사람도 있고

정신건강에 안좋다며 생리예정일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후자에 가까워 그냥 기다려보기로 했다

 

주사 영향이 빠진건지 기분탓인지 울렁거림이 사라졌다

내내있던 미열도(37도-37.5도) 없어졌다

증상이 계속해서 있지않고 사라져서 이번달은 아닌가싶은 마음도 들지만

아직 진행중이라 그럴 수 있으니까 좋은 생각하면서 기다려봐야지!!

그러니까 복동아, 빨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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