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기다린만큼 사방팔방 자랑하고싶은 좋은일이지만 앞서 뜻밖의 일을 겪고나니
신랑한테 말하는것조차도 조심스러웠을만큼 주변에 알리기가 어려웠다
당장 입덧이 시작되고 업무에서 배제되야하는 부분들이 있어
회사에는 일찍 이야기했지만 친한 친구들,지인들은 물론이고
양가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에게도 말하지않았다
지인들한테는 천천히 알려도 부모님들께는 말해야 할 것 같은데,,,
언제쯤 말씀드릴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내 증상들이 더이상 숨겨지지않을 것 같고
또 우리만큼 기다리시고 기뻐하실테니까
너무 늦지않게, 심장소리를 듣고 말씀드리기로했다
마침 2월에 신랑생일이 있어서 신랑생일밥을 사달라는 핑계로 약속을 잡았다
관종끼가 다분해서 그냥 임신했어요~ 해도 되는걸 색다르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오래 기다리셨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만나요 사랑해요♥'
라는 쪽지와 함께 초음파 사진을 봉투에 담고 임밍아웃 복권이라는걸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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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임신한거 어떻게 알고,, 인스타 광고에 엄~~청떠서 알게되었는데
찾아보니 종류가 엄청 많았고 또 뭉클한 문구가 더해진것도 있었다
이게 왠지 깔끔하게 딱 본론만 담은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 픽!
친구들한테 말할때도 쓰고싶어서 왕창 사려다가
언제만나서, 언제주지 라는 생각에
양가부모님, 남동생, 당장 약속이 잡힌 친구부부꺼만 샀다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 6주 4일
먼저 토요일에는 친정식구들을 만났다
아빠, 엄마, 동생과 같이 점심을 먹기로해서 집으로 갔고 동생이랑 mz세대 얘기를하다가
'요즘 mz들 사이에서 핫한거래! 올해 운세보는 복권, 이거 해봐~~'
하며 또 되도않는 연기를 하며 전했다 ㅎㅎㅎㅎㅎㅎ
내 연기가 발연기였는지 다들 할머니,할아버지,삼촌 당첨이라는 글귀를 보고도
저 임신했어요라고 버젓이 적혀있는데도 응? 이게 뭐지? 하다가
초음파 사진을 보고나서야 임신했다는걸 아시고 기뻐하셨다
엄마는 눈물을 훔치며 나를 안아주고 고생했다고 하셨다
아빠는 크게 웃으셨고, 동생은 울컥해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밥 먹으러 가는길, 엄마께서 옆에 사진과 함께
초음파 사진을 가족톡방에 보냈다
큰언니, 작은언니 모두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해줬다
언니들도 눈물이 났다고했다
가족들한테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큰일을 겪고 병원을 다니며 준비해서인지 다들 뭉클했나보다

밥을 먹고 큰언니가 지나는길에 예쁜 빵을 사줘서
태희생일과 임신을 축하하는 초를 불었다 ㅎㅎㅎ
급한대로 펼친 영박이의 시골상이 안어울리긴하지만,,,
가족들의 따듯한 축하를 받아 기분이 좋았다
2023년 2월 12일 (일요일) - 6주 5일
일요일에는 시댁가족들과 만났다
마찬가지로 편지와 초음파사진, 복권을 챙겨갔고
지체할 것 없이 만나자마자 복권을 드렸다
마찬가지로 새해 운세를 보는 복권이라는 설명과 함께 드렸더니
어머님께서 '그래, 올해는 할머니가 되려나보다~ 너무 좋은내용이다~ ' 라고 하셨다
역시 바로 눈치채지 못하셔서 신랑이 바로 초음파사진을 건네자
정말 어머님께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나를 안아주셨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너무 수고했다고,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그리곤 아버님도 어머님도 태몽을 꾼 것 같다며 말씀해주셨다
아버님의 꿈은 내가 임신을 했다고 말하는 꿈이라
태몽이라기엔 아버님의 염원이 담긴 꿈 같았고ㅎㅎㅎ
어머님은 큰 알밤을 양 팔 가득 담는 꿈이라고 하셨다
엄마께 들은 내 태몽이 알밤이었는데!! 우리 아가도 알밤꿈이라니 기분이 좋았다 (.❛ ᴗ ❛.)
입덧약의 효과는 기대와 달리 드라마틱하지는 않았다
울렁거림이 조금 잡히고 토는 하지않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지
덕분에 주말동안 가족들과 밥도 먹고 소식을 전할 수 있을만큼의 정신은 차려졌으니까!
오후가 되면 약기운이 떨어지는게 너무 느껴졌지만
쉽게 끊기 어렵다는 말을 들어서 바로 증량하지는 않았다
이제 이틀째니까 좀 더 두고보면서 조절해야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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